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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바둑 영화 〈승부〉 재밌게 보셨나요?
천재 기사들의 긴장감 넘치는 한 수 한 수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나도 바둑 한 번 배워볼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죠.
하지만 막상 바둑을 배우려 하면, 알아듣기 힘든 용어, 검은 돌, 흰돌, 선…, 도무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셨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완전 초보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바둑 입문 시리즈✨
이 글 하나로 바둑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디뎌 보세요.
바둑은 아주 간단히 말하면 흑돌(검은 돌)과 백돌(흰 돌)을 번갈아 두면서, 더 넓은 땅(영역)을 차지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에요.
"그게 뭐야?" 싶으시죠? 예를 들어, 친구랑 모래사장에서 서로 구역 나눠 노는 것과 비슷해요.
서로 울타리를 만들고, 남의 구역에 들어가면 둘 중 하나는 손해를 보게 되죠.
바둑판은 총 19줄 × 19줄, 즉 361개의 교차점으로 되어 있고, 돌은 선 위가 아닌 선이 만나는 점 위에 두는 것이 원칙이에요.
초보용 미니 바둑판은 9줄 또는 13줄로 줄여서 연습하기도 해요!
바둑은 기본적으로 흑돌이 먼저 둡니다.
이는 바둑의 룰에서 공평함을 위해 정해진 순서예요.
흑이 먼저 두기 때문에, 백에게는 덤(보너스 점수)을 줘서 균형을 맞춥니다.
이 덤은 프로 기준으로 6.5집, 즉 흑이 6.5집 이상 이겨야 승리하게 되는 거죠.
바둑에는 크게 3가지 핵심 규칙만 알면 됩니다.
✔️ 돌은 번갈아 가며 둔다.
✔️ 한 번 둔 돌은 움직일 수 없다.
✔️ 상대방의 돌을 완전히 둘러싸면 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잡는다”는 건 뭘까요?
바둑에서는 돌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기력(기(氣))이라고 불러요.
돌이 공기구멍(빈 공간) 없이 완전히 포위되면, 숨을 못 쉬고 잡히게 되는 거죠!
바둑은 단순한 규칙에도 불구하고, 경우의 수가 우주보다 많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 읽기와 전략이 중요해요.
그래서 "이 한 수에 내 마음을 담는다"는 말처럼, 한 수 한 수에 담긴 의미가 깊습니다.
바둑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철학, 심리전, 인내, 심지어는 예술이 담긴 승부의 세계랍니다.
〈승부〉에서 이창호, 조훈현 두 거장이 나누는 말 없는 눈빛, 손끝의 떨림, 그리고 긴 침묵 속 한 수의 무게.
이런 장면들이 바둑의 진짜 매력을 느끼게 하죠.
이제는 영화를 넘어서, 실제 바둑판 위에서 당신만의 승부를 시작해 보세요!